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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그라운드 밖에선 착한 선수인데, 불 같은 공을 던져요."
배터리를 이루고 있는 포수 최재훈은 벨의 활약상에 놀랐다. 17일 경기를 마치고 만난 최재훈은 "벨은 시즌 초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길게 던지면 6이닝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 공에 힘이 좋아서 직구 위주의 피칭을 유도했다. 커브 완급 조절도 좋다. 경기 초반 빠르게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는데, 후반에는 느린 커브를 던지니 키움 타자들도 헷갈렸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시즌 초보다 구위도 좋고, 커브도 더 좋아진 느낌이다"라고 했다.
벨은 인성 좋은 외국인 투수다.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최재훈의 주문도 잘 흡수한다. 최재훈은 "처음 안타를 맞고 기록이 깨졌을 때, 마운드에 올라가서 마음 편하게 너의 공을 던지라고 했다. 다른 투수들이었다면, 마음 편하게 못 던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벨은 멘탈이 강하고, 정말 착한 투수다"라면서 "화도 잘 안 낸다. 그런데 마운드 위에선 불 같은 공을 던진다. 받는 입장에서 무섭게 느껴질 정도의 공을 던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하나, 벨은 대학교 때 자신을 가르쳤던 스승의 이름을 모자에 새기고 마운드에 오른다. 월터스 주립 대학 시절, 벨을 지도 했던 조이 시버 코치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벨은 "매우 가까운 사이였는데,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자에 'RIP JS'를 새겼다"며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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