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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옆 집'은 풍요 속에 시끌벅적한데, 집 안을 돌아보면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웃' NC 다이노스에 새로운 포수 전력이 합류했다는 소식에 곁눈질을 피할 수 없다.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NC 포수 김태군(30)은 지난 17일 1군에 등록됐다.
결국 풍부한 경험을 지닌 김태군이 1군에서 양의지의 뒤를 받치게 됐다. 김형준이 못해서 2군으로 간 것이 아니다. 가을야구를 준비중인 NC로선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김태군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포수다. 김태군은 잔여시즌 동안 1군에 쭉 잔류할 경우 올시즌을 마친 뒤 FA자격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NC는 양의지 김태군 김형준 외에 정범모도 언제든지 활용가능하다.
반면 롯데는 매우 힘겨운 상황이다. 포수 포지션별 타율을 보면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포수 타율에서 3할1푼2리로 전체 1위, NC가 타율 3할6리로 전체 2위다. 롯데는 1할6푼2리로 압도적인 꼴찌다. 9위인 삼성 라이온즈(0.217)와도 격차가 크다. 포수 타점 부문에선 이재원이 버티는 SK 와이번스가 62개로 전체 1위, 키움(박동원 이지영)이 60개로 2위, NC가 56개로 3위다. 롯데는 24개로 전체 꼴찌다. 9위인 한화 이글스(39개)에도 크게 못 미친다.
롯데는 나종덕이 169타석, 안중열이 114타석, 김준태가 87타석을 소화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폭투(90개)의 빌미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보탬이 되지 못한다. 포수가 흔들리다 보니 마운드도 영향을 받고 있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포수 보강을 위해 NC를 포함한 여러 팀과 접촉했다.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았다. 포수 보강이 절실한 롯데의 내부 사정을 타 팀도 훤히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요청하는 트레이드 카드가 터무니없을 때가 많았다. 밸런스가 맞지 않는 주전급 선수 요청이 잦았다. 결국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내년 시즌 전력 다지기에도 노란불이 들어온 상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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