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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신인상 후보 원태인-정우영 부침, 이대로면 함량미달 논란 가능성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8-12 06:40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LG 트윈스 정우영

지난 10일 KT 위즈 강백호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개의 의미있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4회 추격의 1점홈런에 이어 7회에는 회심의 역전 스리런. 손바닥 부상 수술후 한달 보름 결장. 복귀 3경기만에 강력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신인왕 강백호는 타격 선두를 질주하며 '2년차 징크스'를 없애버렸다. 강백호는 지난해 신인상 투표서 만장일치에 가까웠던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향후 대표팀 중심타자로 쭉쭉 성장중이다.

1년만에 상황 급변이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던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LG 트윈스 정우영이 동반 부침이다. 신인 빅3로 분류됐던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은 멀찌감치 처졌다. 원태인은 최근 2경기에서 상당히 부진했고, 정우영은 잘 나가다 부진과 어깨통증으로 2군에 있다.

이대로라면 올시즌 신인상 함량미달 논란도 배제할 수 없다. 역대 KBO리그 신인상은 주전급 활약+투타 각 부문 중상위권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원태인은 22경기(선발 16경기)에서 4승6패2홀드(92⅔이닝),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28일 한화전까지는 평균자책점이 2.98이었다. 하지만 8월 3일 LG전(2⅓이닝 7실점), 8월 9일 롯데전(5⅔이닝 6실점)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은 3.98까지 치솟았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못해 '원 크라이'로 불렸지만 훌륭한 평균자책점은 자랑이었다. 승수가 적어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신인왕 자격이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고졸 신인으로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은 대단하지만 최고 무기를 잃고 있어 표밭 관리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정우영은 지난달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어깨통증 재활중인데 오는 20일 전후 복귀한다. 시즌 초부터 LG의 필승조 중심이었다. 올시즌 42경기에서 4승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중이다. 선발에 비해 불펜은 신인상 투표에서는 다소 불리하지만 팀성적과 확실한 팀기여도 측면에선 플러스 요인이 상당하다. 부상이 복병이다. 1군 엔트리 말소직전 3경기 연속 실점을 하는 등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복귀 뒤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역대 투수 신인왕은 선발이 유리했다. 불펜 투수의 경우 그나마 마무리(1984년 OB윤석환, 2002년 현대 조용준, 2005년 삼성 오승환, 2009년 두산 이용찬)였다. 중간계투는 2007년 두산 임태훈(7승3패20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이 유일했다. 정우영의 경우 남은 경기 분발이 필요하다.

서준원은 25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14다. 40경기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반전을 꾀하기 쉽지 않다. 올해보다는 내년 성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10일 현재 원태인이 1.64(시즌 종료예상 2.22), 정우영이 1.03(시즌 종료 1.38), 서준원이 0.69(시즌 종료 0.94)다.

역대 신인왕의 성적은 천차만별이다. 18승을 거뒀던 김건우(1986년, MBC청룡), 최다안타왕 이정훈(1987년, 빙그레), 19승 잠수함 박정현(1989년, 태평양), 수위타자 양준혁(1993년, 삼성), 30홈런-30도루의 박재홍(1996년, 현대) 등 쟁쟁한 신인왕도 많았다.

물론 2003년 이동학(현대, 8승3패, 평균자책점 5.35, 77⅓이닝) 등 일부 함량미달 논란도 있었다. 수준이 떨어져도 안 뽑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신인왕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 가치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

원태인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며 더욱 분발해 승수 추가와 3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거나, 정우영이 향후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않는다면 수상 자격에 대한 논란은 재현될 수 있다. 막판 스퍼트가 중요해 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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