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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후반기 선두 굳히기를 노리는 SK 와이번스의 첫 승부수는 '선발 로테이션 변화'였다.
SK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헨리 소사와 앙헬 산체스의 등판 순서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초 SK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김광현-산체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르는 로테이션을 부여 받았다.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6월 9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7안타(3홈런) 8실점 뭇매를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으나, 이후 6경기서 4승 무패를 기록했다. 150㎞를 넘나드는 공은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더 빠른 공을 던지는 산체스에 이은 등판으로 인해 상대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손해를 본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소사가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28일에는 산체스의 차례였다. 산체스는 6이닝 동안 롯데 타선은 단 3안타(2볼넷)로 묶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전날 소사가 기록한 평균 구속(146㎞·최고 구속 152㎞)보다 높은 150㎞(최고 구속 156㎞) 이상의 공을 자유자재로 뿌리는 산체스의 투구에 롯데 타선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애를 먹었다. 산체스는 이날 7이닝 4안타 2볼넷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팀의 3대0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염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롯데와의 후반기 첫 승부에서 에이스 카드를 모두 내세운 SK는 3연승을 거두면서 기분좋게 원정길을 마무리 했다. 전반기 종료 직후 감독-단장 동반 퇴진 속에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SK의 벽을 넘지 못한 채 3연패,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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