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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우리도 할 수 있다."
강민호를 제외한 삼성 라이온즈 1군 야수 최고참 이원석(33). 그가 동료 선수들을 향해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투수가 공격적인 스타일이어서 타석 들어갈 때는 무조건 치려고 했는데 마음 한구석에는 병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초구, 2구 방망이 안 나가더라고요. 삼진을 먹더라도 후회 없이 돌리고 나오자 생각했는데 (몸쪽으로) 잘 들어와서 제 스윙을 잘 못했는데 운 좋게 중심에 잘 빗맞았습니다. 넘어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 공만 작년 공이었나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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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버린지 오래다. 오직 5강 싸움에 대한 의지 뿐이다. 갈 길이 멀지만 이원석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새 식구 윌리엄슨이 와서 시너지도 나고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힘 있는 타선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 믿음을 오래 오래 간직하고 했으면 좋겠어요."
믿음이 결과를 낳는다. 선수단 전체가 자신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 한 라이온즈는 시즌 끝까지 5강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이다.
"역전 5강이요? 우리도 연승을 못하리란 법은 없으니까요. 아직 수치상으로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남은 48경기 동안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참 야수의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자 팀 동료를 향한 진심 어린 당부. 5강이라는 결과 달성 여부를 떠나 팬들이 바라는 것은 끝까지 포기와 두려움 없는 라이온즈 다운 야구다. 큰 점수 차에도 끈질기게 따라 붙어 이원석이 마침표를 찍었던 바로 그 경기처럼….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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