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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퍼니스토리]'리액션 부자' 박흥식 KIA 감독대행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나온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6-27 17:31


2019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이 덕아웃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6.25/

[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나온다."

"최근 '리액션 부자'로 화제다"라는 질문에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대행이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박 감독대행은 지난달 17일부터 KIA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다. KIA 팬은 '박흥식 매직'에 푹 빠졌다. 꼴찌였던 팀을 이젠 목표였던 5강 싸움을 할 수 있는 언저리까지 끌어올렸다.

KIA는 박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된 뒤 26일까지 20승14패를 기록 중이다. 동기간 승률은 단독선두 SK 와이번스(23승11패)에 이어 2위다. 무엇보다 5위 NC 다이노스와의 간극이 점점 좁혀지고 있다. NC가 나성범, 에디 버틀러 등 부상자 속출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7~9일 창원 KIA전 스윕 이후 2승11패로 추락하고 있다. 반면 동기간대 KIA는 8승5패를 기록했다. 결국 KIA(33승44패·승률 0.429)는 NC(37승40패·승률 0.481)와의 격차를 4경기로 줄였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9 KBO 리그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1,3루 KIA 박흥식 감독대행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유재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6.21/
KIA 팬이 성적 뿐만 아니라 주목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박 감독대행의 리액션이다. 초조함을 감출 수 없는 표정부터 투수들이 위기상황을 잘 넘기고 실점하지 않았을 때, 박빙의 순간 호쾌한 홈런이 나왔을 때,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더그아웃에서 환호한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0으로 앞선 3회 이창진이 3점 홈런을 폭발시키자 손벽을 친 뒤 왼주먹을 쥐며 열광했다. 또 까다로운 타구를 잘 잡아낸 뒤 깔끔한 송구까지 호수비를 보인 박찬호를 향해 엄지를 세우기도. 경기 전에는 여느 선수 못지 않게 사인 공세를 받기도 한다. 박 감독대행의 다양한 리액션은 야구를 보는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 감독대행은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나온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그 상황에 몰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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