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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윤석민이 팀 타선의 도화선이 될까.
KT는 올시즌 마운드가 안정되며 소위 '경기다운 경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명의 선발진과 필승조가 확실하게 갖춰져 있다. 상황에 따라 멤버가 바뀌지만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36번의 퀄리티스타트로 전체 5위에 올라있고, 블론세이브도 8번에 불과해 공동 3위의 좋은 모습이다.
KT의 올시즌 팀타율은 2할6푼9리로 전체 5위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경기당 득점 4.27점으로 전체 9위에 머무른다. 중요한 찬스에서 득점을 내지 못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며 답답한 경기를 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최근에도 강백호 유한준 멜 로하스 주니어 등 3명을 제외하곤 타격이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팀 타선의 중심이 되 줄 것으로 기대됐던 황재균의 타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내려갔던 윤석민이 새롭게 구원자로 올랐다.
윤석민은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1군에 올라와 곧바로 황재균을 대신해 7번-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3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2회말 첫 타석에선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4회말엔 유격수 내야안타를 쳤고, 5회말엔 3-2로 역전한 2사 1루서 좌전안타를 쳐 찬스를 이었다. 다음 타자인 장성우가 쐐기 적시타를 때렸고, KT는 4대2의 승리를 거뒀다.
윤석민은 개막 초반 1군에서 계속 뛰었으나 35경기서 타율 2할2푼9리, 7타점의 부진 끝에 지난 5월 7일 2군으로 내려갔었다.
다시 올라온 1군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처지다. KT로선 타격이 중요한 상황이라 잘 치기만 한다면 1루, 3루, 지명타자 등 여러 포지션에 들어갈 수 있다.
윤석민이 들어오면서 팀 내 경쟁이 시작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황재균에게도 자극이 될 전망이다. 오태곤과 박승욱이 1루수로 번갈아 출전하고 있지만 윤석민이 좋은 타격을 보인다면 이들의 자리도 위태롭다.
KT 타선의 터줏대감이던 윤석민으로선 지금이 다시 주전자리를 찾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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