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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완벽한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언제든 안타를 쳐줄 수 있는 중심 타자가 버티고 있는 팀. 아마 모든 지도자들이 꿈꾸는 그림일 것이다. 승부처에서 얼마든지 돌파구를 만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의 존재감이 때로는 팀을 이끌어 가기도 한다.
하지만 야구는 어디까지나 팀 스포츠다. 아무리 좋은 선발-마무리 투수, 중심 타자를 보유해도 이들의 앞뒤를 책임지는 동료들의 활약이 바탕에 깔리지 않는다면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이 버티고 있음에도 NC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부분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드러나고 있다. 선발진에선 루친스키 외에 뒤를 받쳐줄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이재학, 박진우, 구창모가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으나, 에디 버틀러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기존 선발진까지 흔들리는 등 악순환의 연속이다. 불펜에서도 확실한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버티고 있음에도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할 셋업맨들이 흔들림을 반복했다. 타선에선 양의지가 고군분투 중이지만, 테이블세터 뿐만 아니라 하위타선까지 침체를 거듭하며 생산성이 뚝 떨어진 모습이다. 부진 끝에 1군 말소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2군에서 반등 소식이 요원하다.
각 파트마다 중심축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은 NC의 반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나마 희망적인 요소다. 흐름을 타는 타격은 언젠가 반등을 노릴 수 있고, 마운드 역시 다가오는 장마철 휴식기간을 거치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희망이 존재한다. 그러나 안정을 넘어 힘을 분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게 지금의 NC가 안고 있는 과제다. 루친스키-양의지와 호흡을 맞출 외국인 투수-타자 교체가 꾸준히 거론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장에선 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최하위 멍에를 가을야구 진출로 반등시키고자 하는 NC의 의지가 실현되기 위해선 그나마 남아 있는 투-타의 중심축 효과가 살아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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