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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지금의 흐름을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미 10일을 채운 박병호의 '1군 복귀' 여부는 매일 화제다. 장 감독은 "우리팀 코어 1번 선수다. 복귀 기준은 따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잔부상을 확실히 털어내고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장 감독은 "분명한 건 박병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 허리, 무릎 등이 안 좋았다. 경기를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의 흐름을 보고 싶다"면서 "송성문 김규민 김혜성 등 백업 선수들은 1주일에 2~3경기 정도를 소화해야 한다.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 이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서 더 보고 싶다. 분명 페이스가 떨어지겠지만, 선수들은 1년에 한 번씩 타격감이 크게 좋아질 때가 있다. 김규민도 지난해 5월에만 4할에 가까운 타율을 쳤다. 타격 사이클이 올라가는 시점이 지금인 것 같다"고 했다.
그 좋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백업에서 5번 타순까지 올라온 김규민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4푼1리(34타수 15안타), 4타점, 10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결승타, 동점타 등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때려내고 있다. 김규민의 타격감이 좋아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제리 샌즈와의 승부도 쉽게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장영석도 10경기 타율 4할6리(32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3번으로 나서고 있는 이정후도 10경기에서 타율 3할9푼(41타수 16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지뢰밭 타선'을 앞세워 키움은 팀 타율 1위(0.281)로 올라섰다.
탄탄해진 마운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키움은 팀 평균자책점 4.11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과 불펜의 조화가 잘 맞아 떨어진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에선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고 있다. 올 시즌 역전승이 20승으로 LG 트윈스(24승)에 이어 SK 와이번스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그 정도로 경기 후반의 응집력이 좋다. 한현희 김상수 등 필승조는 물론이고, 윤영삼 김성민 등 추격조도 기대 이상이다. 대체 마무리 투수 오주원은 최근 10경기에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0(9이닝 1시점)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불펜도 계획대로 잘 돌아가고 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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