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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민병헌(32·롯데 자이언츠)이 리드오프(1번 타자)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준 한 판이었다.
3회 말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얻어낸 뒤 손아섭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민병헌은 4회 말에도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5-0으로 앞선 6회 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상대 구원투수 양승철의 143km짜리 바깥쪽 초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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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민병헌은 "마음을 비우고 들어간 타석에서 운이 좋아 홈런을 기록했다. 내가 홈런 타자는 아니기 때문에 홈런 개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타석에서 내 몫만 잘하자는 생각이다. 최근 육체적으로 힘든 면이 있지만 경기에 나가면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타자들이 힘을 내면 팀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민병헌의 부활은 꼴찌 롯데가 반등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롯데는 15일 7연패에서 탈출하자마자 연승을 달렸다. 16일 경기에서 나종덕의 시즌 첫 홈런 등 11안타를 몰아치며 KIA를 10대5로 꺾었다. 우천취소가 포함된 KIA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롯데는 25승44패를 기록, 9위 KIA(28승41패)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줄였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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