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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개인 기록으로 얘기하기는 조금 그렇습니다."
정우람은 마무리 투수로 각종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2004년 SK에서 데뷔한 정우람은 이듬해 주축 선수로 올라섰고, 2012시즌부터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35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매 시즌 많은 등판 횟수에도 철저한 몸 관리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만난 정우람은 ""팀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개인 기록으로 얘기하기는 조금 그렇다. 기록은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팀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우람은 시즌 초반 세이브 상황이 많지 않아 등판 횟수가 적었다. 하지만 팀의 접전 승부가 많아지면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금세 11세이브를 올렸다. 정우람은 "경기에 못 나가는 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는 상황에 따라 등판하기 때문이다. 144경기를 놓고 봤을 때, 그런 상황들이 오래 가지는 않는다"고 했다.
정우람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베테랑 역할을 해내고 있다. 후배들도 정우람을 잘 따른다. 그는 "나도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보고 배우면서 자랐다. 야구 기술도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것들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힘내라'는 말보다는 잘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등을 말해준다. 또 해이해졌을 때, 얘기하기도 한다. 내가 해오면서 느낀 것도 있고, 실패도 많이 해봤다. 가진 능력 자체가 출중하지 않기 때문에, 내 경험들을 얘기해준다. 후배들도 잘 따라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우람은 "사실 해줄 말은 산더미지만, 야구장에선 같이 야구를 하는 동료들이다. 선배로서 할 도리만 하면서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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