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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인]팀타율 꼴찌 한화, 정은원 보는 재미가 전부인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6-16 11:31


◇지쳐가는 '대전 아이돌' 한화 이글스 정은원. 선배들의 줄부상속에 유일하게 전경기 출전을 감행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가 추락하고 있다. 4연패, 그리고 8위까지 후퇴했다.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첫 번째는 방망이다. 지난해 장종훈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를 겸했던 한화다. 1년 내내 방망이 고민을 했다. 장종훈 코치는 팬들의 비난 중심에 섰다.

새롭게 타나베 노리오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을 타격코치로 초빙했다. 타나베 코치는 타격 인스트럭터 시절 한화 타자들이 배움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던 인물이다. 상황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악화됐다.

지난해 한화는 팀타율 2할7푼5리로 8위(지난해 리그타율은 2할8푼6리)였다. 올해는 최악이다. 팀타율 2할4푼9리로 꼴찌(리그 평균은 2할6푼7리)다. 공인구 반발력 감소로 타고투저가 잦아들었다지만 한화는 유일한 2할4푼대 팀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유일한 위안은 전경기 출전을 감행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밀레니엄 베이비' 정은원(19)이다. 고졸 2년차에 큰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타율 2할9푼6리에 4홈런 36타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정은원을 제외하고는 한화 타선을 바라보는 한화 팬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부상과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김태균(0.311-3홈런-24타점)은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나름 버티고 있다. 제라드 호잉(0.258-8홈런-37타점)은 지난해 활약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느낌이다. 이성열(0.251-11홈런-42타점)은 삼진 퍼레이드다. 선구안이 좋지 않았던 수년전으로 회귀한 느낌이다. 호잉과 이성열은 나란히 삼진 55개로 리그 최다삼진 공동 6위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하위타선에서 힘을 불어넣었던 최재훈(0.300-2홈런-13타점)은 허벅지 타박상으로 최근 결장중이다. 송광민(0.254-5홈런-30타점)은 부상이다. 정근우는 6월말은 돼야 돌아올 수 있다. 부상자가 너무 많다보니 라인업을 짜는 것조차 힘겹다.

부상은 인위적으로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하주석의 십자인대 파열 부상처럼 불운이 겹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부상으로 고민이 많았던 한화다. 트레이닝 시스템과 재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지난해 11년만에 가을야구에 성공하며 변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1년만에 '아픈 독수리'로 또다시 도돌이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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