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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시즌 초 공격력이 영 신통치 않다.
하지만 타선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류중일 LG 감독은 전지훈련 연습경기 때부터 고정된 타순을 쓰고 있다. 타순 변동이 거의 없는 팀이 LG인데, 타자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상대 선발이 좌완이거나, 주전 포수 유강남이 쉬는 날 라인업이 바뀌는 정도다.
LG의 득점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상위타선 4명의 동반 침묵 탓이다. 톱타자 이형종, 2번 오지환, 3번 김현수, 4번 토미 조셉 등 4명의 합계 타율은 1할6푼5리 밖에 안된다. 김현수는 8푼7리(23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이들의 올해 연봉은 각각 1억7000만원, 4억원, 13억원, 11억3700만원이다. 평균 7억4400만원에 이른다.
조셉도 아직은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홈런은 벌써 3개를 때려내며 이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율은 2할2푼7리(22타수 5안타)로 아직은 폭발적이지 않다. 고무적인 것은 볼넷 6개를 얻는 등 선구안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스트라이크존 개념은 분명하게 정립해나가고 있다.
LG의 주력 타자들 가운데 정상 컨디션을 보이는 건 채은성, 박용택, 유강남 등 하위타선 쪽이다. 타순 간 밸런스 문제도 심각하다. 타격이라는 게 사이클을 타기 마련이지만, 시즌 초 LG 타선은 정상 사이클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상위타선에서 돌파구가 마련돼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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