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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가 역전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레일리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2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2로 뒤진 6회말 2사 1,2루서 레일리를 진명호로 교체했다.
투구수는 105개, 볼넷 4개와 탈삼진 5개를 각각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1.25에서 6.52로 낮췄다. 구속은 최고 146㎞를 찍었다. 5회까지는 과감한 몸쪽 승부가 눈에 띄었고, 위기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말 1사후 정주현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까지 범하며 실점 위기에 몰린 레일리는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토미 조셉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채은성과 유강남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3타자를 가볍게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이형종과 김현수를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져 각각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4회에는 1사후 채은성에게 큼지막한 우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 이천웅을 143㎞ 투심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5회를 10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레일리는 6회 들어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두 정주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레일리는 김현수를 1루수 병살타로 처리, 금세 불을 껐다. 그러나 조셉에게 135㎞ 체인지업을 어중간한 높이로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내줬다. 이어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한 레일리는 유강남마저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켜 1,2루의 위기에 놓였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삼진으로 제압한 이천웅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끌려간 레일리는 144㎞ 투심을 바깥쪽으로 던지다 좌측으로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레일리는 2사 1,2루에서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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