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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경력 1년 남짓, KIA 신인 홍원빈 캠프 막판 합류 기적 쓴 '가능성'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1-29 07:00


홍원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투수경력이 고작 1년 남짓이다.

덕수고 2학년 때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고교 2학년 때 '팔꿈치 뼛조각 수술' 탓에 공을 제대로 던진 건 지난 시즌 동계훈련 때부터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의 권유에 따른 보직 변경은 사실 모험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도전이 됐다. KIA 타이거즈의 신인 드래프트 2차 1번으로 지명됐다. 주인공은 '신예 투수' 홍원빈이다.

1m95 장신인 홍원빈은 '올림픽 키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신화의 감동을 받은 홍원빈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용인 수지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이어 강남중을 거쳐 덕수고에 입학했다.

홍원빈의 장점은 탁월한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다. 지난해 148㎞까지 찍었다. 또 다른 장점은 유연함과 스태미너다. 큰 신장에 비해 유연한 편인 홍원빈은 오래 던져도 스피드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 144~145㎞를 유지한다. 중간계투 경험을 쌓은 뒤 충분히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괴물 루키' 김기훈 장지수와 함께 향후 KIA 마운드를 이끌 핵심 선발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투심도 장착하고 있다. 왼손타자가 나왔을 때 직구 대신 주로 투심을 던져 땅볼 유도를 하는 편이다. 투수경력이 짧은데 비해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많이 익혔다. 그래도 자신 있는 건 직구다.

홍원빈은 KIA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 막판 포함됐다. 김기훈 장지수가 일찌감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과 달리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홍원빈의 합류는 코칭스태프에서 끝까지 고심했던 부분이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오키나와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홍원빈은 기존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오버페이스 할 가능성이 높아 좀처럼 신인 선수들을 캠프에 데려가지 않았던 김기태 KIA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는 강상수 투수 총괄코치부터 이대진 투수 코치의 요청을 김 감독이 받아들였다.

이미 체육인의 피가 흘렀다. 육상 대표상비군 출신인 아버지와 대학야구선수인 형과 함께 체육인 집안에서 자랐다.

보완해야 할 점은 제구력과 밸런스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공들여야 할 테마가 아직 잡히지 않은 제구력이다. 그리고 신체밸런스를 잘 잡아야 마운드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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