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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코치진-선수 구성 방향? 일단 이승엽 제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1-29 05:30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김경문 신임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감독은 내년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게 된다. 올림픽에서 야구는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퇴출됐다가 도쿄 대회에서 부활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우승을 기록한 한국야구 대표팀은 김경문 감독을 다시 앞세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9.01.28/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의 현안은 코칭스태프 구성이다. 자신과 함께 프리미어12와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코치들을 결정하는 일이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 "가능한 한 일찍 코치들을 인선하겠다. 2월 10일부터 중순까지는 인선할까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지난 24일 김 감독과 만나 잠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기본적인 것은 김 감독의 야구를 할 수 있는 코치들이어야 한다. 김 감독과 잠깐 얘기를 나누기는 했다. 감독의 야구를 할 수 있는 코치들로 뽑게 될 것"이라고 원칙을 밝힌 뒤 "김 감독이 전체적으로 생각하고 우리 기술위원회의 의견이 더해지면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 감독의 의중"이라고 밝혔다.

27일 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는 김 감독이 전권을 가지고 뽑는다는 원칙이 확인됐다"며 "그동안 국가대표팀에서 김 감독과 함께 선수 또는 코치로 활약했던 사람들이 이번 대표팀에 참가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때 이승엽 KBO기술위원과 박찬호가 포함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승엽 위원과 박찬호의 코칭스태프 합류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너무도 훌륭한 선수들인 것은 맞지만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다. 선수보다 (화려한)코치 쪽에 분위기가 쏠리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며 "이승엽은 좀더 아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은 코치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BO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아무래도 코치진은 젊은 층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신 것 같다"며 "여기 기술위원들이나 현역 코치들, 선수 출신 방송해설위원들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들 모두 코칭스태프 아니면 전력분석, 지원팀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하는 일은 거의 비슷하다. 그 가운데 코치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 선발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대표팀과 비교해 마운드 전력이 떨어진다는 진단이었다. 김 감독은 "그 때는 대표님에 좋은 좌완투수들 있어서 일본과 같은 강팀하고 싸워도 뒤지지 않았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걱정이 드는 게 나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투수 선발에서 고민이 클 것이라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선발 원칙에 대해 "원칙은 참 어렵다. 11년 전 선발했을 때도 그랬고, 어느 감독이나 선발을 해도 조금씩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도 선발하고 나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납득할 수 있도록 선발을 잘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술위원장과 모든 코칭스태프와 편안하게 이야기하면서 뽑게 될텐데 선발을 했을 때 90점은 못되더라도 거기에 가깝게 납득할 만한 인물들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O는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 등 지원팀이 꾸려지는 대로 스케줄을 짜 각 팀의 전지훈련지로 보내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기로 했다. 김 감독도 전훈캠프를 찾아 선수들을 직접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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