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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의 현안은 코칭스태프 구성이다. 자신과 함께 프리미어12와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코치들을 결정하는 일이다.
27일 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는 김 감독이 전권을 가지고 뽑는다는 원칙이 확인됐다"며 "그동안 국가대표팀에서 김 감독과 함께 선수 또는 코치로 활약했던 사람들이 이번 대표팀에 참가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때 이승엽 KBO기술위원과 박찬호가 포함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승엽 위원과 박찬호의 코칭스태프 합류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너무도 훌륭한 선수들인 것은 맞지만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다. 선수보다 (화려한)코치 쪽에 분위기가 쏠리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며 "이승엽은 좀더 아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은 코치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 선발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대표팀과 비교해 마운드 전력이 떨어진다는 진단이었다. 김 감독은 "그 때는 대표님에 좋은 좌완투수들 있어서 일본과 같은 강팀하고 싸워도 뒤지지 않았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걱정이 드는 게 나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투수 선발에서 고민이 클 것이라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선발 원칙에 대해 "원칙은 참 어렵다. 11년 전 선발했을 때도 그랬고, 어느 감독이나 선발을 해도 조금씩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도 선발하고 나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납득할 수 있도록 선발을 잘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술위원장과 모든 코칭스태프와 편안하게 이야기하면서 뽑게 될텐데 선발을 했을 때 90점은 못되더라도 거기에 가깝게 납득할 만한 인물들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O는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 등 지원팀이 꾸려지는 대로 스케줄을 짜 각 팀의 전지훈련지로 보내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기로 했다. 김 감독도 전훈캠프를 찾아 선수들을 직접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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