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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새 감독을 뽑기 위한 KBO기술위원회는 그동안 두 차례 열렸다. 지난 14일 7명의 기술위원을 확정한 뒤 17일 첫 회의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과 후보들을 논의했고, 이어 23일 2차 회의에서 3명의 후보와 2명의 예비 후보를 정해 정운찬 KBO 총재에게 보고했다.
다음은 김시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후보군을 추리고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까지 수월했는데.
-김경문 감독을 1순위로 선정한 이유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장기적 관점에서 철학과 방향이 뚜렷한 인사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표팀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청렴성과 도덕성에서 결함도 없어야 한다. 1차 회의에서 6명을 선정한 뒤 위원들이 6일 동안 생각해 2차회의에서 토론을 벌였다. 50분도 안돼서 결론이 나왔다. 총재님 말씀처럼 모든 조건에 적합한 인사가 김경문 감독이었다.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도 없었다.
-김 감독을 만나서 어떻게 설득했나.
2차 회의 직후 총재님께 보고했는데, 바로 진행하라고 하셨다. 그날 오후 4시경 김경문 감독과 통화해 다음날(24일) 만났다.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야구에 대해,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누가 맡아도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렸다. 김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참 어렵게 고심한 끝에 수락을 하셨다. 사실 그날 저말고 사무총장과 사무차장도 같이 갔다.
-김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어떤가.
베이징올림픽 때 나는 전력분석으로 일을 했다. 이번에는 감독과 기술위원장으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한다. 김경문 감독이 올림픽을 치러보셨기 때문에 충분히 잘 할 걸로 믿는다. 위원장으로서 서포트해서 대표팀이 잘 나가도록 협조하겠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어디까지 얘기가 됐는가.
기본적인 것은 감독의 야구를 할 수 있는 인사들이어야 한다. 그와 관련해 김 감독과 잠깐 얘기를 나누기는 했다. 감독의 야구를 할 수 있는 코치들로 뽑게 될 것이다. 김 감독이 전체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우리 의견도 타진하면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님의 의중이다.
-김 감독이 기술위원회에 요청한 사항은 있나.
도와달라는 부분은 실질적으로 없었다. 내가 도와달라는 것 밖에 없었다. 한국야구를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는 식으로 공감대 형성됐다. 어려운 결정을 해줘 고맙다고 했다. 이제 모든 부분은 감독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고, 기술위원회는 데이터, 선수들 신상 및 부상 등 충분히 올바른 선택을 하게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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