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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LG 트윈스는 현재 3루수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루수 보강은 어떤 형태로든 확정지어야 하는 게 LG의 현안이다. LG는 주전 3루수만 데려온다면 유강남, 토미 조셉, 정주현, 3루수(트레이드), 오지환, 김현수, 이형종, 채은성, 박용택 등 대략적인 포지션 밑그림은 완성된다. 그렇다면 3루수 보강이면 모든 게 해결될까.
사실 투수쪽으로 눈을 돌리면 LG의 최대 취약점은 불펜진이다. LG는 올해 불펜 난조로 놓친 경기가 한 두개가 아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62로 넥센 히어로즈(5.67) 다음으로 나빴다. 불펜 붕괴는 후반기 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이 때문에 LG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방출 시장에서 장원삼(35)과 심수창(37)을 기다렸다는 듯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30대 중후반의 '노장'이다. 장원삼은 올해 1군 등판이 8경기에 불과하고 평균자책점도 6.16로 좋지 않았다. 심수창 역시 1군서 불과 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따라서 LG는 내년에도 정찬헌이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대안이 마땅치 않다. 필승조 역시 진해수 신정락 고우석 최동환 최성환 이동현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 셋업맨 김지용과 마무리 임정우는 내년 시즌 뛰지 못한다. 김지용은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 4월 팔꿈치 수술을 한 임정우는 내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한다.
LG에서는 올시즌 내내 "투수는 많지만, 쓸만한 투수가 별로 없다"는 말이 자주 나왔다. 결국 LG는 기존 멤버들에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지닌 젊은 투수를 발굴해 경쟁 체제로 불펜진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시즌 던졌던 자원 가지고는 내년 효율적인 불펜 운영을 장담할 수 없다. 투수 출신인 차명석 단장, 삼고초려로 데려온 최일언 투수코치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진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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