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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선임 목표' 야구 대표팀 새 감독은 누가 될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12-28 06:40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 스포츠조선DB.

야구 대표팀 지휘봉은 누가 잡게 될까.

'선수 선발' 문제로 곤욕을 치른 선동열 감독은 지난달 14일 사퇴했다. KBO는 전임 감독제 유지를 결정했고, 기술위원회를 부활시켰다. 기술위원장 선임과 기술위원회 구성도 중요하지만, 누가 선 전 감독의 후임이 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2019년 11월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이 개최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감독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 KBO는 이르면 내년 1월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임 감독제가 유지되면서 KBO리그 감독들을 제외한 인물들이 후보다. 그동안 대표팀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감독들이 맡아왔다. 한 때는 우승팀 감독이 다음해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감독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임제로 바뀌면서 KBO가 직접 재야의 인물을 선임한다. 그렇게 2017년 7월 선 전 감독이 최초의 전임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선수 선발'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사퇴로 이어졌다. 새 감독이 필요하다. 베테랑인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 조범현 전 KT 위즈 감독 등이 후보로 꼽힌다.

김경문 전 감독은 2003년 10월 두산 베어스를 맡아 강팀으로 도약시키는 데 일조했다. 2011년 6월 두산을 떠났지만, 곧바로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맡았다. NC는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김경문 전 감독과 함께 황금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지난 6월 경질되면서 재야 인사로 남아있다.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2007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승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조범현 전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이다. 2003년 SK 와이번스에서 처음 감독직을 맡았으며, 2009년에는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끌었다. 명장 반열에 오른 조범현 전 감독 역시 신생팀 KT를 맡아 초석을 다졌다. 2016년 10월 KT에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뒤 현장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상황.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5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술위원장 후보로 거론 되고 있는 김용희 전 SK 감독도 후보군에 포함돼있다. 김용희 전 감독은 프로 감독은 물론이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기술위원을 맡기도 했다. 젊은 감독 선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야 인사 중 최근 프로 감독을 경험한 인물로는 조원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있다. 널뛰기 성적으로 평가가 엇갈리지만, 조원우 전 감독은 2017년 롯데를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올해까지 현장 지도자로 뛰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야구 대표팀 감독은 '독이 든 성배'가 됐다. 선 전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새 감독 후보들이 잡을 지휘봉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김경문-조범현.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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