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FA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 투수 이형범을 선택했다.
NC로부터 명단을 받은 두산은 신중하게 후보군을 추려냈고 투수 이형범을 택했다. 현장에서 투수 보강을 원하기 때문이다. 화순고를 졸업한 후 2012년 특별지명 23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이형범은 NC에서 세 시즌동안 2승3패-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 후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선발 4경기를 포함해 23경기에 등판해 1승1패-평균자책점 5.17을 마크했다.
두산은 과거에도 꾸준히 보상금보다 보상 선수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에도 김현수와 민병헌의 FA 이적 보상 선수로 각각 투수 유재유, 외야수 백민기를 선택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가능성 있는 선수로 분류돼 1~2군을 오르내리는 유망주다.
NC도 두산이 투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고 이 점을 감안해 보호 선수 명단을 꾸렸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20인 명단은 1군 주전급들만 묶어도 순식간에 엔트리가 찬다. 또 NC에는 나성범 박민우 권희동 박석민 등 반드시 묶어야 할 야수진이 타팀에 비해 많은 편이라 투수가 명단에 많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