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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도, 선수도 6년 계약을 원했습니다."
얼마 전까지 운영팀장 역할을 하다 단장으로 승진해 이뤄낸 첫 성과. 최 정이 다른 팀에 간다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었지만, 손 단장 입장에서는 절대 쉬운 계약이 아니었다. 손 단장은 "갈 팀이 없다고, 선수에게 매정한 협상을 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고 말하며 "우리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대우에 대해서만 얘기했고, 선수쪽도 다른 팀에 갈 수 있다는 등의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 정은 SK와의 계약이 정말 힘들 경우,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시장으로 나갈 계획만 세우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SK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SK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입지를 더 단단히 구축하게 됐다.
손 단장은 "우리는 4년, 5년, 6년의 다앙? 계약 조건을 생각하고 있었다. 총액은 늘어나지만, 어차피 SK에서 은퇴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선수라 우리는 장기 계약이 더 좋았다"고 말하며 "다행히 최 정도 스스로 4년이 넘는 계약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협상이라는 게 쉽지 않아 처음에는 금액적 이견이 있었는데, 6년 공감대가 형성되며 오히려 협상이 잘 풀렸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손 단장은 "류준열 사장님께서 우리 간판 스타에 대한 예우를 잘 갖추라는 말씀을 하셨다. 선수에게 상처 주며 계약하는 일은 없게끔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