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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장갑' 후보 최다 13명 배출한 두산, 과연 몇개 거머쥘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12-04 07:00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은 올시즌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로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일 2018년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10개 포지션에서 총 97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전 포지션에 후보를 냈고, 두산과 LG 트윈스는 각각 10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13명이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러브 후보 자격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채우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이상,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서야 하고,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2인 297타석을 지명타자로 채워야 후보에 오를 수 있다. 단 개인 부문별 타이틀 홀더는 자격 요건과 관계없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면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타이틀 홀더가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면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올라간다.

후보자 97명의 면면을 보면 두산 선수들이 단연 돋보인다. 우선 투수 부문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수상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다. 올해 두산으로 이적한 린드블럼은 26경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특히 전체 투수 가운데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이 가장 내세울 만한 성적이다. 린드블럼은 WHIP(이닝당 출루허용)도 1.09로 1위를 기록했다.

포수 부문서도 두산 양의지가 가장 앞선 형국이다. 양의지는 올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8리, 23홈런, 77타점을 때렸고, 후보 7명 가운데 가장 높은 3할7푼8리의 도루저지율을 마크했다. 타율과 출루율(0.427) 각각 2위에 올랐다. 현재 두산과 FA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양의지는 타율과 출루율 뿐만 아니라 출전 경기수, 안타(157개), 홈런, 득점(84), 장타율(0.585), 출루율 부문서도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3루수 허경민도 노려볼 만하다. 133경기에 출전한 허경민은 타율 3할2푼4리, 10홈런, 79타점, 85득점, 167안타, 20도루를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도루는 3루수 후보 8명 중 가장 좋다. 그러나 홈런과 타점에서 두각을 나타낸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20홈런, 93타점), SK 와이번스 최 정(35홈런), KT 위즈 황재균(25홈런, 88타점)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서는 두산 김재환이 포함될 수 있을 전망이다. 44홈런과 133타점으로 정규시즌 MVP의 영광을 안은 김재환이 이번에도 투표인단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외야수 부문에는 걸출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전 경기에 출전해 득점과 안타 1위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118득점, 190안타)와 타율 1위 LG 김현수(0.362), 타율 3할6리와 30홈런, 110타점을 터뜨리며 한화 이글스의 포스트시즌행을 이끈 제라드 호잉, 43홈런과 114타점을 날린 KT 멜 로하스 주니어 등이 뜨거운 득표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지명타자 부문은 롯데 이대호(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가 수상이 유력하며, 올 시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두산 최주환(타율 0.333, 26홈런, 108타점)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두산은 10개 포지션서 3~5명의 수상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1루수 부문서는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타율 0.345, 43홈런, 112타점), SK 제이미 로맥(타율 0.316, 43홈런, 107타점), 삼성 다린 러프(타율 0.330, 33홈런, 125타점)가 다득표할 것으로 보인다. 2루수 부문은 KIA 안치홍(타율 0.342, 23홈런, 118타점)이 독보적이며, 유격수는 넥센 김하성(타율 0.288, 20홈런, 84타점)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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