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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합의 박용택-LG, 몸값 이견 예상보다 크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2-03 17:50


박용택

LG 트윈스와 FA(자유계약선수) 박용택(39)의 협상이 한 고비를 넘었지만 진짜는 지금부터다. LG와 박용택은 계약 기간 2년에는 우선 합의를 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박용택이 먼저 2년을 제의했다. 고마운 부분이다. 구단 생각과도 같다"고 했다. 하지만 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몸값이다. 양자간 이견이 크다.

LG 구단 관계자는 "몸값 이견이 상당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원하는 금액 차가 생갭다 큰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라는 것이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좁혀야 할 간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용택과 LG는 서로가 원하는 몸값을 대략적으로 주고받았다. LG는 박용택이 현재 원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다소 난감해 하고 있다. 취임 직후 차 단장은 "박용택이 돈을 원하면 돈을 줄 것이고, 명예를 원하면 명예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만해도 박용택과의 FA 협상에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다. 결론은 프로선수에게 자존심과 명예는 곧 연봉이었다.

LG는 이규홍 신임 사장이 업무를 시작하는 다음주 초쯤 박용택의 요구액을 1차로 보고한 뒤 내부 협의를 이어갈 참이다. 현재로선 평행선이다.

박용택은 3번째 FA가 됐다. 계약 기간을 줄이는 대신 몸값에서 이에 상응하는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비슷한 사례로 2015년 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을 들 수 있다. 팀의 레전드 스타였던 이승엽은 당시 2년간 총액 36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0억원)에 사인했다. 이승엽은 2017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한 뒤 리그 사상 최초로 은퇴 투어를 했다.

박용택은 3년 전 이승엽과 같은 나이다. 내년이면 만 40세. 이승엽이 거포로 역사를 썼다면 박용택은 중장거리포로 이름을 떨쳤다. 역대 최다안타기록(2384개)을 보유하고 있다. 둘은 단순 비교를 하기 힘들지만 박용택은 일정 부분 이승엽의 계약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2년간 20억원대 초중반에서 30억원대 초중반을 놓고 몸값 줄다리기가 꽤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용택은 올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3할3리, 159안타, 15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슬럼프를 겪었지만 시즌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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