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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FA(자유계약선수) 박용택(39)의 협상이 한 고비를 넘었지만 진짜는 지금부터다. LG와 박용택은 계약 기간 2년에는 우선 합의를 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박용택이 먼저 2년을 제의했다. 고마운 부분이다. 구단 생각과도 같다"고 했다. 하지만 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몸값이다. 양자간 이견이 크다.
LG는 이규홍 신임 사장이 업무를 시작하는 다음주 초쯤 박용택의 요구액을 1차로 보고한 뒤 내부 협의를 이어갈 참이다. 현재로선 평행선이다.
박용택은 3번째 FA가 됐다. 계약 기간을 줄이는 대신 몸값에서 이에 상응하는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비슷한 사례로 2015년 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을 들 수 있다. 팀의 레전드 스타였던 이승엽은 당시 2년간 총액 36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0억원)에 사인했다. 이승엽은 2017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한 뒤 리그 사상 최초로 은퇴 투어를 했다.
현실적으로 2년간 20억원대 초중반에서 30억원대 초중반을 놓고 몸값 줄다리기가 꽤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용택은 올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3할3리, 159안타, 15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슬럼프를 겪었지만 시즌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