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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포수 김재현 입대 공백, 넥센의 해결 방안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11-29 15:25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와 넥센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3루서 넥센 김재현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23/

넥센 히어로즈 구단은 올 시즌 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4위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 향후 5년간 '키움증권'과 메인 타이틀 스폰서 계약까지 체결해 탄탄한 미래 성장 동력까지 마련했다. 팀 내부적으로는 내년 시즌 올해보다 더욱 좋은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년 시즌에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주전 포수의 확립이다. 올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주전 포수 김재현(27)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군복무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재현은 원래 올 시즌 백업포수로 출발했다. 기존 주전 포수는 박동원이었다. 그러나 박동원이 지난 5월 인천 원정 때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함께 성폭행 혐의 사건에 연루돼 시즌 아웃되는 바람에 주전포수 자리를 맡게 됐다. 팀 전력 면에서 큰 악재였지만, 김재현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놨다. 예상 이상으로 안정된 수비력에 가끔씩 알토란 같은 타격으로 팀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았다. 김재현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팀의 정규리그 4위에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2018 KBO리그 넥센과 SK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초 수비를 마친 넥센 안우진-주효상 배터리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0.30/
하지만 김재현마저 나이 때문에 병역 의무를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히어로즈 구단은 또 다시 주전 포수 공백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 셈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현재 히어로즈 구단이 준비하고 있는 제1의 대안은 올해 백업 포수로 김재현과 함께 팀에 기여한 주효상(21)의 역할 확대다.

주효상은 올해 백업포수로 80경기에 나와 타율 2할1푼8리(110타수 24안타)에 도루 저지율 3할5푼7리를 기록했다. 이는 80경기 이상 출전한 KBO리그 포수 중에서 도루저지율 2위에 해당한다. 강한 송구 능력은 이미 A급으로 인정받은 포수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줘 포수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경험치'도 많이 쌓았다.

하지만 포수 한 명으로 풀타임을 치를 순 없다. 주효상이 주전이 된다면 그를 뒷받침해 줄 백업 자원도 필요하다. 이 역할은 일단 김종덕(25)이 맡게될 전망이다. 하지만 김종덕은 1군 경기 경험이 절대적으로 적다. 2016년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 경기 출전 기록이 올해 3경기에 그친다. 이 부분이 다소 아쉬운 점이다. 퓨처스리그에서도 19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주효상-김종덕'으로 구색은 갖출 수 있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구단 측에서는 내심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오길 바라면서도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는 모양새다.

물론 전혀 다른 차원에서의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소 복잡하긴 해도 박동원의 복귀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지난 5월에 벌어진 성폭행 혐의 사건이 현재까지 검찰 조사 중인데, 아직까지도 명확한 혐의가 입증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만약 이 사건에 대해 최종 무혐의 판결이 나오게 되면 박동원의 복귀 가능성이 열려있긴 하다.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는 "아직 그 건에 관해 구단 입장에서 언급하긴 조심스럽다"면서도 "만약 무혐의로 판결이 나오더라도 도의적인 면에서 구단 자체적인 징계는 논의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이후에 복귀에 대한 부분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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