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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류현진 "내년 활약 자신감, QO 수락 배경"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11-20 17:38


LA 다저스 류현진이 20일 귀국한다. 스포츠조선DB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류현진(LA 다저스)이 내년에도 활약을 다짐했다.

류현진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직후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오퍼로 제시 받은 1790만달러(약 202억원)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과 잔류를 고민하던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1년 더 활약하게 됐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시즌이었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6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로 순항하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복귀 후 호투를 거듭하면서 다저스 투수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포스트시즌 첫판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4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라는 새 역사로 썼다. 다저스가 준우승에 그치면서 활약은 빛이 바랬지만, 류현진은 퀄리파잉오퍼를 제시 받으면서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류현진은 국내서 휴식과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규시즌부터 월드시리즈까지 마치고 돌아왔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소감과 평가는.

작년에 해보지 못했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것에 만족스럽다. 아쉬운 점은 시즌 중간 부상이다. 그 외엔 다른 부분에선 좋았던 것 같다.

-올 시즌을 돌아볼 때 가장 아쉬웠던 순간과 좋았던 순간은.

아쉬웠던 때는 부상 순간이다. 좋은 순간은 디비전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월드시리즈까지 던진 것이다.


-퀄리파잉오퍼를 받기까지 고민과 수락 이유는.

몸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1년 계약에 도전하게 됐다. 아무래도 내년엔 선수 입장에선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올 시즌 점수 몇점이나 될까.

역시 100점은 안될 듯 하다. 부상만 빼면 다른 부분에선 점수를 많이 주고 싶은데, 부상 탓에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려울 듯 하다.

-내년 팀내 역할은 어떻게 보나.

당연히 선발 투수가 목표다. 겨울 동안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본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 등판이 목표다.

-그동안 혼자 귀국하다 아내와 동행했다. 휴식 계획은.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내년에 재활하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해야 할 것 같다.

-높은 연봉이 팀내 위상 상승을 반영한다고 보나.

책임감보다는 선수에게 한 번쯤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고, 받았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내년이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잘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고, 나역시도 마찬가지다.

-한국인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소감은.

선수들과 팀을 잘 만나 월드시리즈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전 박찬호 선배도 팀 성적이 좋았다면 던질 수 있었던 순간이라고 본다. 좋은 팀, 동료들 덕분이라고 본다.

-친정팀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가을야구 자체로 즐겁고 기분이 좋았다. 감독님,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감독님께 최대한 많이 올라가길 바라고 응원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즐거운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부상 이후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

다시 던져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생갭다 기간이 길어졌지만 그 이후 아프지 않았던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올 시즌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있다.

구종 같은 경우 좋았다고 본다. 던질 수 있는 공을 모두 던졌다. 제구 등 던질 수 있는 부분을 던졌다. 후회없는 1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제구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월드시리즈를 돌아본다면.

한 번 밖에 던지지 못한게 아쉬운 것 같다. 그때 한번 던졌을 때 잘 막았다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

-시즌 뒤 퀄리파잉오퍼를 받기까지 상황은.

에이전트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시장 상황도 많이 주시했다. 많은 선수들과 비교 자료가 있었다. 계약 성공 비결 등을 참고했다. 이후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내 몸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내년이 어찌보면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정은 빠르고 쉽게 내린 것 같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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