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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가겠다."
이 감독은 감독 경험은 처음이지만, 오랜 시간 투수-수석 코치-2군 감독 일을 하며 지도자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준비된 지도자라는좋은 이미지 속에 KT 외 다른 팀이 이 감독을 감독 후보로 고려했고, 결국 이 감독은 KT에서 첫 감독직을 수행하게 됐다.
다음은 이 신임 감독과의 일문일답.
팀을 파악할 시간이 짧았다. 밖에서 봤을 때는 젊고 파워 넘치는 힘있는 팀이다. 시즌 초 좋았던 분위기를 시즌 마지막까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도록 하겠다.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는?
이숭용 단장님과 상의하고, 투수 중 1명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결정이 날 것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다.
-체질 개선 계획은?
도전과 성장의 팀으로 만들고 싶다. 감독이 계획을 줄여나가는 팀, 선수가 야구를 주도적으로 하는 팀을 만들겠다. 젊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했으면 한다. 선수들을 자극하는 얘기는 전혀 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강점 끌어낼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다.
-순위로 목표가 있을까.
가을야구에 가겠다. 무작정 가을야구 가겠다는 것보다, 젊은 팀이기에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포스트시즌이다. 거기서 성취감을 느껴야 한다.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중요하다. 가을야구를 가면 좋은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다.
-지향하는 지도자상이 있나.
선수, 코치 생활 하며 어떤 한 분의 롤모델을 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모셨던 감독님들의 장점을 모아서 내가 새로운 모델이 되고 싶다.
-마무리 훈련 체크 포인트는.
1주일 정도 볼 수 있다. 1군과 2군 선수들 사이 실력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야 한다. 현지 프런트, 코치들과 상의를 한 후 내가 1주일 지켜보고 내년 시즌 구상을 할 계획이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1주일 어떻게 보냈나.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준우승에 그쳐 안타까웠다. 그래도 두산 식구들이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셨다. 거기에 죄송하고 감사하다. 끝나자마자 정신 없는 1주일을 보냈다. 두산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앞으로는 KT 감독으로 내 일에 집중하겠다.
-코칭스태프 구성 계획은 마쳤나.
코치 선임은 거의 다 되간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스타일 보다는, 새로운 지도 방법을 추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코치님들을 모시려 한다.
-오늘 꽃다발을 준 황재균이 주장이 될 수 있나?
내가 생각했던 주장의 대타로 나온 걸로 알고있다.(KT는 원래 유한준이 참석하려 했었다.)
-FA 선수 공시가 될텐데, 감독으로서 FA 선수 영입 계획은?
현재 내부 FA 잔류가 가장 우선이다. 단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주실 걸로 생각한다. 내가 이 팀을 택할 때도 도전해서 만들어가는 걸 꿈꿨다. 그게 나와 KT가 잘 맞는 것 같다. FA보다 지금 팀 구성원들 강점을 찾아내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잡아주시면 고맙지만 말이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