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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新구장 파크?필드? 뻔한 명칭밖에 없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1-07 05:30


사진출처=창원시

경남 창원시가 오는 9일까지 새 창원마산야구장 명칭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 그런데 창원시가 후보로 정한 명칭은 3개로 정해져 있다. 창원 NC파크, 창원 NC필드, 창원 NC스타디움 등이다.

창원시 홈페이지 시민 참여 게시판에서 3개의 명칭 중 1개를 선택하거나 기타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시는 시민 의견 수렴과 NC구단과의 협의 등을 거쳐 15일 명칭을 결정할 예정이다.

물론 1~2년을 쓸 이름이 아니기에 일반적인 명칭을 쓰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하지만 늘 그렇고 그런 야구장 명칭에 야구팬들이 식상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KBO리그에는 홈구장이 9개 있다. 이중 일반적인 '구장'이라는 명칭을 쓰는 곳이 잠실야구장, SK행복드림구장, 사직야구장, 마산야구장 등 4곳, '파크'가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KT위즈파크 등 3곳, '필드'가 광주KIA챔피언스필드 1곳 그리고 '돔'이 고척스카이돔 1곳이다.


사진출처=창원시
메이저리그에서는 30개팀중 '파크'를 쓰는 구장이 펜웨이파크 등 14곳, '필드'가 타깃필드 등 9곳, '스타디움'이 다저스타디움 등 5곳, '센터'와 '콜리세움'이 로저스센터와 오클랜드콜리세움 등 각각 1곳이다. 빅리그도 파크와 필드, 스타디움을 많이 쓰지만 독특하게 센터와 콜리세움을 쓰는 곳도 있다.

일본프로야구팀들은 특유의 경직된 문화로 인해 명칭도 돔구장이 아니면 대부분 일반 '구장'이나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을 쓴다. 유일하게 '파크'라는 명칭을 쓰는 팀이 라쿠텐 이글스의 세이메이파크다.


사진출처=창원시
창원 새구장의 명칭에는 또다른 암초도 있다. 최근 마산을 연고로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도의원과 창원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새 야구장 이름에 '마산'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새 야구장 명칭에 '마산'을 빼는 것은 창원시 발전을 명백히 저해하는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창원시도 무조건 3가지 후보 중 한가지로 정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 이들은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대표, 의회 대표, NC다이노스, 야구팬, 시청 공무원이 참가한 '새 야구장 명칭 선정 위원회'를 만들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새 야구장 명칭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마산'이라는 지역명이 들어갈 여지를 남긴 것이다.


하지만 '창원'과 '마산' 그리고 'NC다이노스'라는 명칭이 모두 들어가야한다면 야구장명이 과도하게 길어질 수도 있고 색다름을 상징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지게 된다. 가장 유니크하면서도 창원 NC 다이노스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명칭은 무엇일까.

한편 창원신구장은 현재 공정률 80%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단사무실 창호 유리 설치가 완료됐고 필드 잔디 식재층 다짐 작업이 진행중이며, 2층 스탠드 리본전광판 및 조명탑 조명등기구 설치가 완료됐다. 스카이박스 등 실별 마감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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