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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홈런 공장 SK, 드넓은 잠실에서도 '열일' 할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1-04 08:05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플레이오프(PO) 5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말 SK 한동민이 끝내기 홈런을 친 후 홈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1.02/

SK 와이번스의 홈런포, 과연 잠실에서 터질까.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가 개막한다. 양팀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 대장정에 돌입한다.

객관적인 전력, 그리고 체력 등에서 두산이 앞선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두산은 공-수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걱정이던 실전 감각도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으로 해소했다.

그런 두산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건, SK의 강력한 타선 때문이다.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홈런 군단으로서의 팀 컬러를 확실히 알리고 있다. 지난해 234홈런으로 한 시즌 팀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고, 올해는 이에 1개 부족한 233홈런을 쳐냈다.

이 홈런의 위력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발휘됐다. 1차전 4개, 2차전 3개, 3차전 2개, 4차전 1개, 5차전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1, 2, 5차전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이 터졌다. 홈런을 치기 어렵다는 고척 스카이돔에서도 인천에서보다는 적었지만, 꾸준히 홈런을 생산해냈다.

그렇다면 잠실에서는 어떻게 될까. 한국시리즈 1, 2차전이 열리는 두산의 홈 잠실구장은 중앙 펜스까지 125m, 좌-우 펜스까지 99m로 국내에서 가장 넓은 구장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들도 대부분 잠실보다 좁다. 워낙 외야가 넓어 선수들은 잠실에서 홈런을 치려 하면 오히려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마음을 비우고 쳤을 때 운좋게 넘어가는 타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단기전에서는 승부처에서 나오는 홈런이 경기를 좌지우지하는 큰 변수가 된다. 플레이오프 5차전 9회 넥센 박병호의 동점 홈런, 10회 김강민-한동민의 연속 타자 홈런 등으로 우리는 그 위력을 발휘했다.

SK가 두산에 앞서는 건 타선의 전반적 장타 생산 능력이다. 이 힘을 발휘해야 강팀 두산을 꺾을 수 있다. 과연 드넓은 잠실 구장에서 SK가 1, 2차저 팀 컬러를 살릴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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