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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G 무실점 김태훈, 첫 가을 경험으로 더 성장할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0-31 10:14


2018 KBO리그 넥센과 SK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3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SK 김태훈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30/

SK 와이번스 김태훈. 이번 포스트시즌 경험으로 어떻게 더 성장할까.

SK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치르며 2승1패로 앞섰다. SK가 첫 홈 2연전에서 모두 이기는 과정, 강승호와 같은 깜짝 스타의 활약도 좋았지만 이 선수의 공헌도 무시할 수 없다. 불펜 필승조 김태훈이다.

김태훈은 불펜 투수 중 유일하게 3경기 모두 등판을 했다. 매 경기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는데, 그 때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는 김태훈 뿐이라는 얘기가 된다. 1차전 30개가 넘는 공을 던져 2차전 등판이 가능할까 했지만, 2차전도 중요했던 8회 마무리 신재웅 앞에 나와 1이닝 2탈삼진 깔끔한 피칭을 했다. 3차전 역시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 투구였다.

2009년 SK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태훈은 포스트시즌 첫 경험이다. 정규시즌 풀타임 활약한 것도 사실상 올해가 처음이라고 봐야 한다. 지난해 힐만 감독의 눈에 띄어 출전수를 늘리더니 올해는 61경기 9승3패10홀드 평균자책점 3.83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에는 롱릴리프 역할을 하다 선발 자리에 구멍이 났을 때 그 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했다. 이후 선발진이 안정되자 김태훈은 단순한 필승조가 아닌, 이기는 경기 2~3이닝을 책임지는 역할을 도맡았다. 불펜 불안 증상이 시즌 내내 지속됐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나마 9월 시즌 막판부터 1이닝씩을 소화하는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선발, 불펜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좌완이라는 희소성이 있다. 여기에 싸울 줄 아는 마인드와 좋은 구위까지 갖췄다. 올해 남은 플레이오프, 그리고 만약 진출하게 된다면 치러야 할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김태훈은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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