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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서 낸 것은 공격이었다.
먼저 "라인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한 장 감독은 "수비쪽으로 할까, 공격적으로 할까 생각했는데 공격쪽으로 결정했다. 상대적으로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를 넣었다"라고 밝혔다.
장 감독이 짠 3차전의 선발 라인업은 김혜성-송성문-서건창-박병호-김하성-고종욱-샌즈-임병욱-주효상이다.
샌즈가 7번으로 내려간 것에 장 감독은 "샌즈가 사이드암 투수 공을 못치는 것은 아니지만 박종훈의 공은 처음 본다. 그리고 이제껏 샌즈가 봐왔던 사이드암 투수보다 팔이 더 낮아서 밑으로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6번에 고종욱이 들어간 것도 상대성적 때문이다. 장 감독은 "고종욱이 김규민대신 들어간 것도 상대 성적이 반영됐다"라고 했고, 김민성이 선발에서 빠진 것 역시 "김민성이 약한 면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상대성적이 좋은 타자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 것은 상대 선발을 일찍 무너뜨리기 위한 조치다. 장 감독은 "1,2차전을 돌아봤을 때 상대 선발이 좋았기도 했지 결국은 선발을 일찍 무너뜨리지 못했던 것이 컸다. 그래서 고민을 했고 이렇게 라인업을 냈다"라고 밝혔다. 장 감독의 고민의 결과가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풀릴지가 궁금해진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