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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K가 넥센에 5대 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SK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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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경기 해설, 뻔한 관전평은 식상하다. 스포츠조선이 2018년 포스트시즌, 뜨거운 현장을 꾹꾹 눌러담은 스페셜 관전평 'Live 토크 배틀'을 준비했다. 양팀 담당 기자가 보고, 느끼고, 분석한 팩트를 대화로 풀어가는 방식이다. 담당팀 입장을 대변하다 보니 편파성을 띄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상대를 신랄하게 파헤쳐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이다. 넥센 담당 이원만 기자와 SK 담당 김 용 기자가 플레이오프 2차전 직후 토크 배틀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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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SK 김강민이 넥센 해커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환호하고 있는 김강민.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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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이하 김)=끝났네요. 뭐 그냥 끝.
이원만 기자(이하 이)=아 이 사람이. 뭐가 끝이란 거에요? 이제 겨우 두 경기 밖에 안 했는데.
김=1차전에는 넥센이 힘 좀 쓰는 거 같더니, 2차전 봤죠? 그냥 픽~ 아무것도 못하던데요. 이게 바로 힘 차이, '클라쓰 차이' 아니겠어요? 켈리가 그만 던져 줬는데도 이 정도니 원.
이=휴우~ 속 타니까 잠깐 물 한잔만. 그래, 뭐 오늘은 넥센 선수들이 좀 얼었네요. 날씨도 춥고. 그 보다도 너무 응원 스피커 소리 큰 거 아닌가요. 도무지 집중을 할 수 있어야지. 고척돔 가서 두고 봅시다.
김=스피커 소리는 인정. 저도 귀가 좀 먹먹하던데, 뭐 한국시리즈 가면 그런 뒷말 안 듣게 좀 줄이자고 건의 할게요. 그런데, 3차전에 더 긴장되시겠어요. 우리 14승 박종훈 아시죠? 한현희랑 비교할 수 없죠. 요즘 뭐 영~ 컨디션 안좋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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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K가 넥센에 5대 1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는 넥센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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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거 보세요. 뭐 벌써 한국시리즈 걱정까지 하고 난리셔? 아까도 말했지만, 3승 해야 올라가거든요? 당장 3차전 걱정부터 하세요. 선발 투수 한명 가지고 야구 하시나? 거기 SK 분들 고척돔 오면 홈런 못 치잖아요? 그리고 말이죠, 정규시즌 고척돔에서 넥센이 4연승 중인 거 기억 안나요? SK 타자들이 긴장할까봐 오히려 제가 걱정이 되네요. ㅎㅎㅎ
김=아이고, 고마운데요 우리 걱정하기 전에 그 쪽 중심 타자분들 걱정부터 해야 하시는 거 아닌가요? 굳이~ 실명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거기 4번 타자분, 너무 위압감 없던데요?
이=4번 타자 존재감은 그 쪽 로맥도 없던데요 뭘. 우리 4번 박병호, 홈에서는 반드시 터집니다. 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인 거 모르세요? '국민타자'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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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 1사 1, 2루에서 넥센 박병호의 내야땅볼 타구 때 1루주자 샌즈가 2루에서 깊은 슬라이딩으로 SK 강승호와 충돌했다. 흥분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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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 그리고, 우리 서로 풀고 갈 거 있지요? 1, 2차전 좀 흥분 했네요. 누가 먼저 잘못했다고 따지지 말고 벤치 클리어링 이제 그만 하시죠.
이=동감입니다. 어린 팬들도 많이 보는데, 그런 장면 나오면 안되겠죠. 오늘도 우리 샌즈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슬라이딩을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손가락 욕'은 아니지 않나요? 모자이크 처리될 거 같던데요.
김=그건 할 말이 없네요. 무조건 잘못한 겁니다. 어쨌든 아까 말했듯 양팀 모두 감정 털고, 3차전부터 새롭게 페어플레이 합시다. 물론 우리가 이기겠지만 ㅋㅋㅋ
이=두고 봅시다. 승부는 열어봐야 하니까. 우리 서로 파이팅!
인천=이원만 기자 wman@,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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