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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3푼1리 25홈런 119타점 타자가 마무리 훈련에?
참가 선수 중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외야수 채은성. 채은성은 올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139경기 출전 타율 3할3푼1리 25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를 발판으로 LG의 중심타자로 완벽히 거듭났다.
보통 주전급 선수들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한 시즌 힘겹게 전쟁을 치렀기에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받는다. 마무리 훈련은 유망주 위주로 명단이 구성된다. 채은성은 28세로 나이도 그렇게 어리지 않다. 여러모로 의아한 마무리 훈련 참가다.
본인의 의지다. 채은성은 2016 시즌 3할을 치며 기대를 모았다. 야구를 잘하자 마무리 훈련 명단에서 빠졌다. 그리고 지난 시즌 죽을 쒔다. 다시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다. 그리고 올해 '대박'을 터뜨렸다. 마무리 훈련을 가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선수 의지에 코칭스태프도 OK 사인을 냈다. 사실 코칭스태프는 채은성을 처음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LG 신경식 타격코치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함께 엄청난 노력을 한 결실을 맺었다. 그 좋았던 기억을 또 이어가고 싶어하더라. 대신 이번 마무리 훈련 때는 지난해만큼 독하게 훈련을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아픈 부위 치료도 하고, 선수 스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