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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동욱 감독이 말한 데이터야구란 어떤 것일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0-25 13:39



NC 다이노스는 제2대 이동욱 감독을 선임하며 "데이터야구에 가장 적임자"라고 표현했다.

이 감독은 2012년 팀 출범 때부터 수비코치를 맡아 온 창단 멤버다. NC는 이 감독에 대해 "지난해까지 N팀(1군) 수비코치로 활동했고, 올해 D팀 수비코치로 일했다. N팀 수비코치 시절 NC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팀 수비지표(DER)에서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다"며 "팀 내 주전 선수를 비롯해 퓨처스리그 유망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수의 기량과 특성을 고루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선정과정에서 중요하게 평가됐다. 선수 육성과 경기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진 야구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감독은 미국식 데이터 야구를 어떻게 접목시키려고 할까.

이 감독은 25일 경남 창원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NC 제2대 감독 취임식에서 우선 "조직력 있는 수비. 두렴움 없는 타격, 공격적인 주루. 현장과 데이터팀의 끊임없는 소통이 팀 승리의 전제조건이다"라며 "새로운 변화와 시도, 배움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한다. 야구에도 새로운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야구기술, 데이터 등 새로운 것을 배워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데이터 야구를 강조했다. "3명의 외국인 선수 문제, 국내 선발 재정립. 그리고 포수진의 변화가 급선무"라고 말한 이 감독은 "데이터를 통한 확률높은 야구를 구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세이버매트릭스를 활용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코치 시절 기존에 있던 야구보다 새로운 것은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 데이터팀에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 많더라. 도움을 받기 시작했고 미디어나 인터넷 자료 를 보다보니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표들이 많더라. 또 구체적으로 활용이 안됐던 지표들도 많아서 그런 지표들과 코치를 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보며 이런 것도 하나의 야구에 대한 관점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덧붙여 본인이 말하는 데이터 야구에 대해 "어떤 한 선수가 아니다. 9명만 가지고 하는 야구는 하지 않겠다. 144경기에서 9명 야구는 없을 것이다"라며 "매치업에 대해 데이터를 보고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을 종합해 라인업을 구성하겠다. 28명 엔트리를 모두 사용하는 야구를 해야한다"고 했다.

이제 닻은 올려졌다. 이 감독, 그리고 NC라는 팀이 말하는 데이터야구가 어떤 모습인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NC가 데이터야구로 KBO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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