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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두번째 선발로 펜웨이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이로써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은 25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로 정해졌다. 이날 보스턴의 선발은 왼손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프라이스는 올시즌 16승7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선 부진했지만 지난 19일 열린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을 월드시리즈에 이끌었다.
월드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 팀의 홈경기에선 지명타자제도를 시행한다. 즉 보스턴의 홈에선 지명타자가 나서고, 다저스의 홈에선 투수가 타석에 선다.
즉 보스턴에서 열리는 1,2차전에서 가장 좋은 투수를 올릴 수밖에 없고, 로버츠 감독이 1차전 커쇼에 이어 2차전에 류현진을 낸 것은 그만큼 류현진의 실력을 믿는다는 뜻이다.
보스턴이 올시즌 정규시즌에서 108승54패로 전체 1위의 성적을 거뒀다.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3승1패,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1패로 가볍게 이기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열린 9경기서 6.2득점, 3.9실점으로 투-타의 조화가 매우 훌륭한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원정 1,2차전서 모두 패한다면 다저스로서는 우승을 바라기가 쉽지 않게 된다. 최소 1승1패를 해야 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가장 믿는 커쇼가 패할 경우 두번째로 좋은 류현진이 막아주길 바라는 것이다.
또 2차전에 등판한 투수는 6차전에 나선다. 5일의 휴식이 주어진다. 류현진으로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류현진으로선 원정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월드시리즈에서 갖게 됐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2차전이 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