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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기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울 수도 없는 애매한 위치.
그 과정에서 흉흉한 소문도 많이 돌았다.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은 김진욱 감독이 위태하다는 얘기부터, 많은 야구인들이 KT 감독-단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선수단이 시즌 막판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4년 연속 꼴찌를 했다면 감독을 떠나 주요 프런트 등 많은 사람들이 위험해질 뻔 했다. 하지만 일단 탈꼴찌에 성공을 했으니, 마냥 비판을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만족을 할 수도 없다. NC 다이노스가 너무 형편 없는 시즌을 보내 꼴찌를 면했을 뿐이지, KT의 전체 시즌 행보도 사실상 꼴찌나 다름 없었다. 9위라는 건 형식적 허울일 뿐이다.
1군과 2군 사이 커뮤니케이션도 가장 안되는 구단으로 KT가 꼽힌다. 안그래도 1군에 선수가 부족한데, 2군에서 튀어나오는 선수가 없으니 긴 시즌 힘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