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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2년 만에 가을 무대에 올랐지만, 거기에 크게 기여한 팀내 최다승 투수 최원태는 잔치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 팔꿈치 상태가 끝내 호전되지 못했다.
이런 최원태의 상태를 지켜본 장 감독은 결국 포스트시즌 데미지를 감수하면서도 최원태를 제외하게 됐다. 장 감독은 "당초 예정으로는 내일 경기에 투입해 구위와 상태를 보려고 했는데, 그 마저 어렵다. 무리를 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원태는 올해 23경기에 선발로 나와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로 팀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8월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돼 자카르타 현지에서 일본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 이후 국내에 돌아온 뒤 한 달 넘게 재활을 진행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8월14일 대구 삼성전(5이닝 2실점)이 시즌 최종전이 되고 말았다.
최원태를 잃은 넥센으로서는 포스트시즌 선발로테이션과 불펜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최소한 4명의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 감독은 이에 대해 "일단 외국인 투수 2명과 이승호, 안우진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현희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투수진 재조정이 가을 무대에서 어떤 효과를 낼 지 주목된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