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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문승원의 호투가 중요했던 이유는?
문승원의 호투가 SK에 중요한 이유가 있다. 힐만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SK가 만약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면 4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극단적인 3선발 체제를 쓰는 감독도 있지만, 힐만 감독 스타일상 투수가 없다고 그런 무리수를 쓸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SK는 김광현-메릴 켈리 원투펀치에 14승투수 박종훈까지는 확정이다. 마지막 1명이 필요한데 앙헬 산체스의 부상-부진으로 골치가 아프다. 산체스가 개막 후 강력한 모습이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산체스는 현재 어깨 피로 증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언제 돌아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승원이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굳이 산체스에 목을 맬 필요가 없는 SK다. 문승원을 4선발로 기용하고, 산체스를 불펜으로 돌리면 된다. 어깨가 안좋아 많은 이닝을 던지기 힘들다면, 산체스가 가장 중요한 승부처 1이닝 정도 파워 피칭을 해주는 게 SK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안그래도 필승조가 그렇게 강하지 않은 SK다.
문승원은 힐만 감독을 만나 지난해부터 선발로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지난해 6승에 이어 올해 8승을 거두며 점점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문승원이 SK 가을야구의 비밀병기가 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