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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이 주목하는 KIA 양현종, 해외 진출 꿈 이뤄지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10-05 14:34


KIA 양현종이 3일 대구 삼성전서 역투하고 있다. 양현종은 3회말 이원석에게공을 던질 때 우측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과연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1년 만애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좌완 선발 투수 보강 후보로 양현종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5일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타이거즈 감독이 다음 시즌 반격을 위한 중요 보강 포인트로 좌완 선발 투수를 꼽고 있다'며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양현종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신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미 좌절된 상황. 가네모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4번째 시즌을 맞이했으나 투-타 전반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최근에는 윌린 로사리오 등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정리할 움직임까지 보이며 새 시즌 반전에 포커스를 맞춘 모습이다.

가네모토 감독은 좌완 선발 보강을 1순위로 꼽은 모습이다. 스포츠닛폰은 '한신은 올 시즌 충분한 우완 선발진을 갖췄지만, 시즌 내내 좌완 선발은 이와사타 유타 뿐'이었다며 '올 가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좌완이 없었다'고 팀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신은 올 시즌 한국과 대만에 두 차례, 미국에 한 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외국인 투수를 조사해왔다'며 '152㎞의 속구를 자랑하는 양현종이 후보로 떠올랐다. 구단 관계자도 (영입) 목록에 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양현종을 두고는 'KBO리그에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통산 120승을 돌파했다. 올 시즌에도 29경기에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며 '12년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했으나 올해 30세로 아직 한창이기에 일본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힘이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한신은 양현종 외에도 저스틴 니코리노(신시내티 레즈), 로에니스 엘리아스(시애틀 매리너스)도 보강 후보군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은 지난해 해외 진출 기회를 잡은 바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지난해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KIA는 지난 201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맺은 양현종과 재계약하면서 원하면 FA로 풀어주기로 합의한 바 있어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양현종이 원하느대로 해주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양현종이 친정팀 KIA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해외 진출 가능성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한신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면서 양현종의 결정에도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지난 시즌 잔류를 통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 목표를 이뤄냈다. 5강 진출 싸움을 펼치는 KIA 마운드의 기둥으로 활약하다 최근 부상을 입으면서 고개를 떨궜지만 여전히 공 끝의 위력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한신의 행보에 따라 양현종이 가슴속에 묻어뒀던 해외 진출의 꿈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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