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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1년 만애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가네모토 감독은 좌완 선발 보강을 1순위로 꼽은 모습이다. 스포츠닛폰은 '한신은 올 시즌 충분한 우완 선발진을 갖췄지만, 시즌 내내 좌완 선발은 이와사타 유타 뿐'이었다며 '올 가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좌완이 없었다'고 팀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신은 올 시즌 한국과 대만에 두 차례, 미국에 한 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외국인 투수를 조사해왔다'며 '152㎞의 속구를 자랑하는 양현종이 후보로 떠올랐다. 구단 관계자도 (영입) 목록에 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양현종을 두고는 'KBO리그에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통산 120승을 돌파했다. 올 시즌에도 29경기에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며 '12년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했으나 올해 30세로 아직 한창이기에 일본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힘이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한신은 양현종 외에도 저스틴 니코리노(신시내티 레즈), 로에니스 엘리아스(시애틀 매리너스)도 보강 후보군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은 지난해 해외 진출 기회를 잡은 바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지난해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KIA는 지난 201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맺은 양현종과 재계약하면서 원하면 FA로 풀어주기로 합의한 바 있어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양현종이 원하느대로 해주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양현종이 친정팀 KIA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해외 진출 가능성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한신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면서 양현종의 결정에도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지난 시즌 잔류를 통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 목표를 이뤄냈다. 5강 진출 싸움을 펼치는 KIA 마운드의 기둥으로 활약하다 최근 부상을 입으면서 고개를 떨궜지만 여전히 공 끝의 위력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한신의 행보에 따라 양현종이 가슴속에 묻어뒀던 해외 진출의 꿈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