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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5위를 향해 달려가던 KIA 타이거즈에 가장 큰 악재가 터졌다.
2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은 양현종은 2-0으로 앞선 3회말 부진을 보였다. 선두 8번 최영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고, 이어 1번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고 3번 구자욱에게 또 안타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4번 다린 러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의 위기가 계속됐고, 5번 이원석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이원석에게 피칭할 때 허리쪽에 통증을 느꼈다. 공을 던진 뒤 곧바로 허리를 숙이며 통증을 호소했다. 몇차례 연습피칭을 한 뒤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6번 대타 이지영과 대결을 펼쳤지만 제대로 공을 뿌리지 못했다. 어정쩡한 폼으로 110㎞대의 느린 공을 던졌고, 다행히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마쳤지만 오른쪽 허리를 붙잡고 천천히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양현종은 이날 3이닝 동안 7안타(2홈런)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3이닝만에 강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위싸움을 하고 있는 KIA로선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양현종은 다음주에 한차례 더 선발등판을 하고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간다면 1차전에 나서야하는 KIA가 가장 믿는 에이스다.
아직 5위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양현종이 등판하지 못한다면 KIA의 가을 야구에 가장 큰 위기가 오는 것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