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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으로 만들어낸 역전승이었다.
조 감독의 노림수는 실패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한때 1-5까지 뒤지던 롯데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지만, 간격을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9회초에 돌입할 때까지 7명의 불펜 투수를 썼음에도 4-6의 열세. 롯데는 그렇게 힘을 다 쓰고 무너지는 듯 했다.
9회초 타선이 6-6 동점을 만들자, 불펜은 다시 바빠졌다. 필승조 구승민이 투입되어 1이닝을 삼진 3개로 막아내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10회초 채태인의 역전 솔로포와 폭투 상황에서 나온 전병우의 쐐기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승부가 뒤집어지자, 조원우 롯데 감독은 '수호신' 손승락을 최후의 카드로 썼다. 롯데가 올 시즌 한 경기에 10명의 투수를 투입한 것은 이날이 처음.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