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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롯데전 잔여 4경기', KIA 5위 확정에 미칠 영향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10-01 13:20 | 최종수정 2018-10-01 21:25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만루 KIA 이범호가 좌월 만루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선행주자들과 기쁨을 나누는 이범호.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28/

경쟁자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면서 '5강 전쟁'도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그래도 1일 현재 66승67패로 5위를 지키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5강 경쟁에서 단연 앞서 있다.

6위 삼성 라이온즈와 8위로 추락한 LG 트윈스는 잔여경기가 4개 뿐이라 사실상 탈락이라고 봐야 한다. KIA의 대항마는 1일 현재 61승2무69패로 7위인 롯데 자이언츠다.

물론 유리하지만 KIA가 5위를 확정한 건 아니다. 11경기나 남겨두고 있는데다, 롯데와의 맞대결이 4번이나 남아있다. 롯데 역시 12번의 잔여경기가 남아있고, 맞대결이 있어 KIA를 충분히 위협할 만한 다크호스다. 결국 KIA는 10월 추가편성된 11경기 모두 전력 투구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느 시점이 되면 KIA가 가을행을 확정하고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될까. 수많은 변수 중에서도 롯데와의 맞대결 4경기가 최대 변수다. 그래서 이 4번의 맞대결 경우의 수를 먼저 계산해서 역으로 KIA의 5위 자력 확정 승수를 따져보는 게 나을 듯 하다. 단, 전제조건은 롯데가 KIA와의 맞대결 4경기를 빼고 나머지 8경기에서 전승을 따낸다고 가정했을 때다.


2018 KBO리그 KIA와 LG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김기태 감독 등 코칭스텝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27/
맞대결 4전 전승 → 무조건 5위 확정

이러면 KIA는 무조건 5위 확정이다. 맞대결에서 4승을 딴다면 KIA 70승67패가 되고 롯데는 61승73패인 상태로 각각 7경기와 8경기를 치르는 꼴이 되는데, 롯데가 8경기를 다 이겨도 70승에 못 미친다. 계산해볼 필요도 없이 KIA의 5위 확정이다.

맞대결 3승1패 → 플러스 2승

KIA는 69승68패, 롯데는 62승72패2무가 된다. 이 조건이라면 KIA는 7경기에서 2승만 추가해도 롯데를 제칠 수 있다. 71승73패로 마감하면 승률이 0.4931이 된다. 이 조건에서 롯데가 남은 8경기 전승을 해도 70승2무72패로 동률이 되지만 승률에서 0.4930으로 KIA에 뒤진다. 결국 KIA는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3승을 포함해 총 5승만 해도 가을잔치에 간다. 여기까지는 KIA에 여유가 있다.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무사 롯데 전준우가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며 이대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8/

맞대결 2승2패 → 플러스 5승

이 시점부터는 KIA도 안심하기 어렵다. 68승69패에서 7경기를 하는 셈이다. 롯데는 63승2무71패인데, 여기서 만약 8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71승2무71패까지 성적을 낼 수 있다. 이 경우 KIA가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하는 승수는 5승이다. 4승만 추가하면 롯데에 질 수도 있다. 계산해보자. KIA가 나머지 7경기에서 4승3패를 하면 72승72패로 딱 승률 5할이 된다. 이 경우 나머지 8경기를 모두 이긴 롯데는 KIA와 같은 승률 5할(71승2무71패)이 된다. 그런데 이러면 맞대결 전적(9승7패)에서 롯데가 앞서 5위가 된다. 결국, KIA는 롯데전 2승 외에 5승을 추가해야 자력 5위를 확정 짓는다.

맞대결 1승3패 → 플러스 7승

5강 전쟁의 향방이 롯데쪽으로 기울게 되는 시점이다. KIA는 이러면 67승70패가 되고, 롯데는 64승2무70패다. 이 상태에서 KIA가 자력으로 5위를 굳히려면 잔여 7경기에서 전승을 해야한다. 그래야 롯데가 나머지 8경기에 모두 이겨 72승2무70패를 기록하더라도, KIA가 74승70패로 5위를 확정하게 된다. 6승만 해도 승률에서 롯데에 질 수 있다.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팀의 8대6 승리를 확정짓고 동료들과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9.27/
맞대결 4패 → 자력 확정 불가할 수도…

KIA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된다. 66승71패가 되고, 반대로 롯데는 65승2무69패가 된다. 이것만으로도 두 팀의 위치는 바뀐다. 이 상태로 롯데가 7승 이상만 해도 KIA는 무조건 탈락이다. 만약 롯데가 6승2패를 하면 KIA는 7전 전승 밖에 답이 없다. 롯데의 5승3패시에는 KIA는 5승2패 이상을 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KIA가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진다면 자력 5위 가능성은 사라진다. 롯데의 승패 결과에 따라 운명이 바뀌는 복잡하고 불리한 상황에 몰린다.

물론 앞서 언급한 대로 이와 같은 경우의 수는 어디까지나 롯데가 KIA와의 4경기를 뺀 나머지 8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한다. 롯데가 다른 8경기에서 5할 밑으로 떨어진다면 이런 계산은 무색해질 수 있다. 결국 여전히 KIA가 유리한 입장에 있는 건 맞다. 그럼에도 롯데의 역전 가능성이 얼마든지 남아 있다는 점에서 KIA는 끝까지 전력을 쏟아야 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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