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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순위 싸움 중의 1패는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하물며 채 10경기도 안 남겨둔 시점에서의 3연패란? 어지간해서는 복구하기 어려운 치명상이다. 한창 3위 탈환의 야심을 키워가던 넥센 히어로즈가 하필 3연패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것으로 사실상 3위 도전의 꿈은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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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으로 넥센이 질 때마다 한화의 3위 확정 승수도 자동적으로 1개씩 줄어든다. 즉 넥센이 3승3패를 하면 한화는 2승만 더 추가하면 되는 식이다. 사실상 '3위 싸움'은 끝이 난 것이나 다름없다.
한창 상승세를 타던 넥센으로서는 아쉽기 그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결과는 뒤집을 수 없다. '그때 이겼더라면…'과 같은 만시지탄은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이제는 지금 할 수 있는, 그리고 꼭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할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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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투타 핵심선수들, 구체적으로는 최원태와 박병호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어떻게 끌어올릴 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 새롭게 수혈될 전력은 없다. 있는 힘을 최대한 모아 다가올 가을 전쟁을 준비하는 혜안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이야말로 장정석 감독의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력이 나와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