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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전상현 3.2이닝 1실점. 희망을 봤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9-19 20:22


KIA 전상현이 19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제대 복귀 투수 전상현이 희망의 던졌다.

전상현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3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1실점을 했다.

전상현은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IA에 입단한 프로 3년차 투수. 2016년 시즌 이후 곧바로 상무에 입대해 지난 11일 제대해 팀에 복귀했다. 돌아온 전상현이 선발로 나선 것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거둔 성적 덕분이다. 13승5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북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으로 빠르지 않지만 볼끝이 좋고 변화구와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다. 120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117개를 잡아냈다. KIA는 외국인 투수 팻 딘이 선발에서 계속 부진하자 그를 대신해 전상현을 선발로 냈다. 팻 딘은 이날 두번째 투수로 대기.

전상현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전상현을 5선발로 고정하고 팻 딘을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꿔 선발과 불펜을 모두 강화할 수 있다.

경기전 KIA 김기태 감독은 "2군에서의 성적이 좋았다. 볼끝이 좋고 제구가 좋다고 하는데 봐야하지 않겠나. 다음에도 선발로 나설지는 오늘 던지는 것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다행히 기대대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말 선두 박해민에게 1B에서 141㎞의 직구를 가운데로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오히려 이 홈런으로 긴장이 풀렸을까. 안정적인 제구력이 발휘됐다. 홈런 이후 2번 구자욱 3번 이원석, 4번 러프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1회를 넘긴 전상현은 2회말엔 2사후 7번 김헌곤에게 우중간 2루타, 8번 김성훈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줘 1,3루의 위기에 처했다. 큰 위기지만 배짱있게 김상수에게 낙차 큰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종료. 3회말에도 선두 박해민에게내야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의 위기에서 출발했지만 2번 구자욱과 4번 러프를 정확한 제구력으로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4회말 2아웃을 잡은 뒤 흔들렸다. 60구가 넘어가면서 구위가 떨어지며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성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3루가 된 상황에서 김상수에게마저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한계에 왔다고 판단한 KIA 벤치는 투수 교체를 단행. 팻 딘이 두번째 투수로 나섰다. 팻 딘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박해민을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위기가 있었지만 그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제구력과 좋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었다. 한가운데로 오는 실투가 거의 없이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오는 공들이 많았다. 복귀후 첫 선발 피칭에서 5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실점을 줄이면서 제역할을 다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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