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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영 "상무 일찍 안갔다면 아시안게임 못갔을 수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9-11 06:06


3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임기영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31/

KIA 타이거즈의 임기영은 4선발로 활약중이다.지난해 8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에 큰 역할을 했던 임기영은 올 시즌 부침이 있지만 8승8패,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도 커리어를 쌓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좋은 활약을 한 임기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8월 31일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도움이 됐다. 내년에 열리는 프리미어 12 때도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다.

임기영이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와 많이 들은 말 중에 군대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 임기영은 지난 2015∼2016년 이미 상무에서 활약하며 병역 의무를 마쳤다. 잘 모르는 팬들은 26세 임기영이 군 미필자여서 병역 혜택을 받는 줄 알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주위에서 "군대를 일찍 간 게 후회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더러했다고. 임기영은 "군대를 안가고 계속 활동을 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난 일찍 상무를 갔기 때문에 이렇게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2라운드 18순위 지명을 받았다. 3년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데뷔 첫해엔 1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였고, 2013년엔 26경기, 2014년 14경기에 나갔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무에 입대를 했고, 이때 FA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KIA 지명을 받았다. 상무 제대 후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야구팬들에게 알렸다.

임기영은 "만약 그때 군대를 안갔다고 해서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다고 장담할 수 없지 않나. 상무를 안갔다면 지금도 2군을 왔다갔다하는 투수로 있을지 모른다"며 "상무에서 많이 던지면서 배우고 성장했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던지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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