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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실리중심의 삼성, 고심 끝 이학주 낙점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9-10 14:12


2019 KBO 신인드래프트가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학주가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2차 지명 행사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지명 순서는 2017년 성적의 역순인 KT-삼성-한화-넥센-LG-SK-NC-롯데-두산-KIA 순으로 실시된다. 라운드별로 구단별 1명씩, 모두 100명의 선수들이 KBO 리그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될 예정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10/

현재의 실리와 미래의 기대, 두 갈림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은 실리였다.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첫 번째로 즉시전력감인 해외파 이학주(28)를 택했다.

삼성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KT에 이어 2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1순위 KT는 고민없이 해외파 출신인 경찰 야구단 투수 이대은을 택하며 선발 마운드 강화를 꾀했다.

이어 2순위로 지명대에 선 삼성은 해외 유턴파 내야수 이학주를 호명했다. 이학주는 2009년 충암고 졸업 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루키 리그에서 트리플A까지 올라가 대형 유망주 내야수로 꼽혔으나 유독 빅리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부상이 번번히 발목을 잡았다.

결국 컵스를 떠나 탬파베이 레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두차례 팀을 옮긴 끝에 2016년 6월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접었다. KBO리그 복귀를 타진했던 이학주는 일본 독립야구 구단에서 뛰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2순위 삼성은 즉시 전력감인 이학주와 경남고 내야수로 초고교급 타자로 평가받는 노시환 사이에서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주는 즉시 전력감으로 당장 내년 삼성의 내야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유격수인 김상수와 포지션이 겹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노시환은 무한한 잠재가치를 지닌 유망주이나 프로 적응의 관문을 어떻게 넘느냐가 숙제였다.

결국 삼성은 내년 성적 향상을 위해 즉시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이학주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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