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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없었고, 불안감만 커졌다.
타선의 활약도 아쉬웠다. 이틀 모두 추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찬스를 넘겨줬고, 결국 상대에게 카운터펀치를 맞으며 무너졌다. 민병헌, 전준우가 그나마 활약을 해줬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붕괴와 타선 빈공은 지난 3월 롯데가 7연패 수렁에 빠졌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타선까지 무기력한, 총체적 난국이 펼쳐진 바 있다. 불펜 활약을 발판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초반 7연패는 올 시즌 내내 롯데가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서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전히 가을야구행의 희망은 남아 있고, 반전의 실마리도 잡을 수 있는 상황.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르는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의 실수를 또다시 반복하지 않을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