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뼈아픈 2패를 당했다.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발 원투펀치인 브룩스 레일리-펠릭스 듀브론트 듀오를 내보냈지만 2경기 연속 역전패를 허용했다.
갈길 바쁜 5위싸움에서 이번 2패는 두고 두고 곱씹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타선의 응집력도 아쉬웠다. 찬스에서 한방만 터지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특히 5일 경기에서는 주심(문동균)의 스트라이크존도 롯데를 외면했다. 1-2로 뒤진 3회초 1사만루 찬스에서 롯데 6번 앤디 번즈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투스트라이크로 기록된 몸쪽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자 번즈는 타격 써클을 벗어나며 크게 아쉬웠다. 삼진으로 돌아서면서는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다음 타자인 7번 신본기는 2사만루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볼에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존을 꽤 많이 벗어난 것처럼 보인 공이었으나 주심은 삼진을 선언했다. 신본기는 한참 동안 타석을 벗어나지 않고 어리둥절해 했다.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진입하던 롯데 손아섭의 황당해 하는 모습도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추격할 수 있는 찬스였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물론 이후에 더 집중했더라면 롯데가 반전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이날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날밤 울산으로 향하는 롯데 선수단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