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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LG 트윈스)은 지난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2-3으로 뒤지던 9회초 동점 솔로포를 쳤다. 팀은 9회말 끝내기 실책으로 3대4 패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전후해 비난의 화살을 온몸으로 맞았던 오지환에겐 반전의 서막을 알리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오지환은 아시안게임 기간 대회 장소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장염 증세 속에 경기를 소화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선동열호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로 인해 주어지는 병역 혜택과 수혜자인 오지환을 향한 논란은 오히려 더 거세졌다. 육체적, 심리적 부담감에 짓눌린 그가 LG 합류 뒤에도 긴 슬럼프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오지환은 논란 속에서도 이틀 연속 활약으로 결자해지 했다. 전날 동점포를 치고 희미한 미소를 띄었지만, 끝내기 실책으로 팀이 패하면서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틀 연속 눈물은 없었고, 오지환도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