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게 너클볼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친 뒤 첫 선을 보인 피어밴드는 더 이상 너클볼 위주의 투수가 아니었다. 4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11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구사한 너클볼은 단 3개 뿐이었다. 대신 체인지업을 35개나 던졌다. 피어밴드는 이날 6⅔이닝을 던지면서 5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9회초 LG 오지환의 동점 솔로포 탓에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또 한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가치를 입증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상대가 피어밴드를 만날 때면 당연히 너클볼을 분석하고 들어온다. 안좋은 결과가 나올 때는 대부분 너클볼 구사 비율이 높았을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수 파트에서 (너클볼 활용 비율에 대한) 조언을 꾸준히 했고, 피어밴드도 변화를 준 것 같다"며 "앞서 무너질 때 집중타를 내주는 모습이 많았는데, LG전에서는 스스로 위기 상황에서 전력 투구를 하면서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운영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