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기전에선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짧은 일정에서 난무하는 변수, 승부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수의 활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1998년 방콕대회 영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다. 당시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이던 박찬호는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강속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 13대1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 첫 우승에 일조했다.
|
|
2014년 인천대회 금메달은 극적이었다. 7회까지 대만에 2-3으로 끌려가던 류중일호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사구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린데 이어, 나성범의 2루 땅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6대3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하나 뿐이다. 이번 대표팀은 선수 선발 논란으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빛 역사를 쓴 선배들의 발걸음을 이어갈 선수는 누가 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