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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금빛 계보 이을 선동열호 히어로 누가 될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8-24 05:45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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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에선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짧은 일정에서 난무하는 변수, 승부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수의 활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가 시작된다. 26일 예선 첫 경기 대만전부터 9월 1일 결승전까지 일주일간 쉴틈없이 달린다. 26~28일 예선 1~3차전을 마치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0일부터 1일까지 슈퍼라운드 2경기, 결승전이 이어진다.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는 단기간 승부에서 필요한 건 '히어로'다.

한국야구는 1994년 히로시마대회부터 2014년 인천대회까지 6차례 대회 모두 메달을 획득(금4 은1 동1)했다. 고비 때마다 팀을 이끄는 선수들이 나타나 금빛 질주를 이끌었다.

1998년 방콕대회 영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다. 당시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이던 박찬호는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강속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 13대1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 첫 우승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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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부산대회에선 '송골매' 송진우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4-2로 앞서던 8회초 임창용이 왕추안치아에게 2루타를 내주며 흔들리자, 김인식 감독은 송진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송진우는 2사 2루에서 쉬에치아시안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다. 4-3.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홍이충을 투수 땅볼 처리한데 이어, 9회초를 삼자 범퇴 처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동메달에 그친 2006년 도하대회 참사의 설욕을 벼르며 출전한 2010년 광저우대회에선 추신수가 금메달 사냥의 선봉에 섰다. 추신수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5경기에서 타율 5할7푼1리(14타수8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선 2-1로 쫓기던 3회말에 솔로 홈런을 터뜨려 결승 진출과 우승으로 이어지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2014년 인천대회 금메달은 극적이었다. 7회까지 대만에 2-3으로 끌려가던 류중일호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사구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린데 이어, 나성범의 2루 땅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6대3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하나 뿐이다. 이번 대표팀은 선수 선발 논란으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빛 역사를 쓴 선배들의 발걸음을 이어갈 선수는 누가 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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